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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영 예술대학원장의 손 거쳐 116년만에 모습 드러낸 사직제례악

관리자 │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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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탄압으로 폐지됐던 사직제례악이 이대영 예술대학원장의 손을 거쳐 116년만에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국립국악원이 ‘올해의 대표 공연’으로 11일과 1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사직제례악을 시연했다. 


사직제례악은 땅의 신인 사(社), 곡식의 신인 직(稷)을 모시는 사직대제(社稷大祭)에 쓰이는 음악과 노래, 춤을 일컫는 말이다. 왕이 직접 주관하는 중요한 의식이었던 사직대제는 1908년 일본의 강압에 의해 폐지됐고, 1922년에는 사직단이 공원으로 바뀌면서 완전히 명맥이 끊겼다. 



 

이대영 예술대학원장은 이처럼 오랜 시간 묻혀 있던 사직제례악을 다시 선보이는 이번 무대의 연출을 총괄했다. 고종황제 재위 기간인 대한제국 시기의 위상과 예법을 기록한 대한예전(1898), 사직서의궤(1798), 일제강점기 시절 왕실 음악기구 이왕직아아부의 음악자료 등을 토대로 복원한 사직제례악이 무대를 수놓았다. 


공연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신을 맞이하는 의식인 영신(迎神)부터 술과 음식을 올리는 진찬(進饌)과 초헌(初獻), 아헌(亞獻), 종헌(終獻), 신이 떠난 후 제사에 쓴 물품을 거두고 태우는 철변두(徹籩豆), 송신(送神), 망료(望燎) 등 10종의 제례가 차례대로 진행됐다. 


이 원장은 웅장한 규모와 화려한 무대 영상 등을 활용해 공연에 극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120여 명의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참여해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무용을 선보였다. 무대 위 천정과 바닥면에는 LED 스크린을 설치해 제례 절차를 소개하는 데 더해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공간을 표현하며 사직대제가 전하는 특별한 정서들을 성공적으로 그려냈다. 


국립국악원은 이 원장이 선보인 사직제례악을 향후 유네스코에 등재할 계획이다. 사직제례악과 달리 명맥이 이어진 종묘제례악은 이미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상태다. 


이 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서도 마냥 보기만 하는 사직제례가 아니라 함께 참여해 즐기고 기원하는 의식이 돼야 한다. 종묘는 하나의 문화로 남는 거지만 사직은 계속돼야 하는 전통인 동시에 현 시대가 반영돼야 하는 지금을 위한 의식”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사직제례악’의 복원과 공연화는 시대에 발맞추는 변화의 초석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리듬, 예법, 룰 등이 첨가되고 시대를 아우르며 진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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