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oll down
일제의 탄압으로 폐지됐던 사직제례악이 이대영 예술대학원장의 손을 거쳐 116년만에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국립국악원이 ‘올해의 대표 공연’으로 11일과 1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사직제례악을 시연했다. 사직제례악은 땅의 신인 사(社), 곡식의 신인 직(稷)을 모시는 사직대제(社稷大祭)에 쓰이는 음악과 노래, 춤을 일컫는 말이다. 왕이 직접 주관하는 중요한 의식이었던 사직대제는 1908년 일본의 강압에 의해 폐지됐고, 1922년에는 사직단이 공원으로 바뀌면서 완전히 명맥이 끊겼다. 이대영 예술대학원장은 이처럼 오랜 시간 묻혀 있던 사직제례악을 다시 선보이는 이번 무대의 연출을 총괄했다. 고종황제 재위 기간인 대한제국 시기의 위상과 예법을 기록한 대한예전(1898), 사직서의궤(1798), 일제강점기 시절 왕실 음악기구 이왕직아아부의 음악자료 등을 토대로 복원한 사직제례악이 무대를 수놓았다. 공연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신을 맞이하는 의식인 영신(迎神)부터 술과 음식을 올리는 진찬(進饌)과 초헌(初獻), 아헌(亞獻), 종헌(終獻), 신이 떠난 후 제사에 쓴 물품을 거두고 태우는 철변두(徹籩豆), 송신(送神), 망료(望燎) 등 10종의 제례가 차례대로 진행됐다. 이 원장은 웅장한 규모와 화려한 무대 영상 등을 활용해 공연에 극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120여 명의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참여해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무용을 선보였다. 무대 위 천정과 바닥면에는 LED 스크린을 설치해 제례 절차를 소개하는 데 더해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공간을 표현하며 사직대제가 전하는 특별한 정서들을 성공적으로 그려냈다. 국립국악원은 이 원장이 선보인 사직제례악을 향후 유네스코에 등재할 계획이다. 사직제례악과 달리 명맥이 이어진 종묘제례악은 이미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상태다. 이 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서도 마냥 보기만 하는 사직제례가 아니라 함께 참여해 즐기고 기원하는 의식이 돼야 한다. 종묘는 하나의 문화로 남는 거지만 사직은 계속돼야 하는 전통인 동시에 현 시대가 반영돼야 하는 지금을 위한 의식”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사직제례악’의 복원과 공연화는 시대에 발맞추는 변화의 초석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리듬, 예법, 룰 등이 첨가되고 시대를 아우르며 진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 - 08 - 30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최성수 동문이 계간지 <서정시학>이 창간 100호를 기념하여 제정한 '시사랑 음유시인상'의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되었다.1983년 데뷔한 한국의 대표적 싱어송라이터인 최성수 동문은 "애수", "동행", "풀잎사랑" 등의 명곡들로 '골든디스크상', 'KBS 10대 가수상', '한국노랫말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심사평에 따르면 최성수 동문은 "포크 팝, 팝 발라드 장르의 탁월한 싱어송라이터로서 이미 '시인'의 범주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해온 것이 사실"이며, "낭만 가인(歌人)이자 음유시인으로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높이고 서정시의 지평을 넓혀온" 것으로 평가받았다.최성수 동문은 수상 소감을 통해 "음유시인이라는 상을 주시는 것은 예전에는 한 몸이었던 시와 노래가 따로 분리된 것을 다시 통합시키는 임무를 주시는 것이라 생각하고 좋은 시를 좋은 멜로디에 실어나르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 - 12 - 06지난 11월 24일 서울 인사동 그레이트아트홀에서 월간 <순수문학> 주최로 열린 제28회 영랑문학상 시상식에서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이창봉 시인이 시집 <위로>로 시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이날 열린 시상식은 장윤우 성신여대 명예교수의 초대사, <순수문학> 박영하 주간의 내빈 소개, 정연수 문학박사의 심사경위 보고, 김용재 국제펜클럽 이사장의 축사,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의 축사, 이행자 시인의 김영랑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낭송 순서로 진행되었다.정연수 문학박사는 심사평에서 "이창봉 시인의 시 <밥은>은 밥과 안부와 위로를 느끼게 하면서 영혼을 울렸다. 또한 <밤 풍경>의 경우 삶의 평화를 감성으로 이끄는 언어미학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이창봉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한국 문단 발전의 견인차적 역할을 담당한 <순수문학> 창간 30주년을 축하드린다. 부족한 시를 전통있는 영랑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해주셔서 영예롭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좋은 시 많이 쓰라는 채찍질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제가 몸담고 있는 대학과 국내외 시 창작반을 통해 K문학을 부흥시킬 우수한 시인들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시창작은 물론 시와 타 예술장르와의 융합적 작품을 통해 시의 부흥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 - 12 - 06